2026.03.246분 읽기

대포통장 제공, 보이스피싱 공범 처벌

젊은 세대 사이에서 가장 빈번히 발생하는 사건 중 하나가 바로 '대포통장 제공'입니다. '통장 빌려주면 돈을 준다'는 말에 가볍게 응했다가 보이스피싱 공범으로 입건되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법이 이 행위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그리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법률해설과 함께 설명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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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통장을 빌려줬을 뿐인데 왜 처벌받을까

법적으로 대포통장은 명의자와 실제 사용자가 다른 통장을 의미합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피해자에게 받은 돈의 흐름을 숨기기 위해 이 대포통장을 사용합니다. 자신 명의로 하면 금세 추적이 드러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명의가 필요한 것입니다.

즉, 대포통장은 범죄의 '도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통장을 빌려준 행위 자체가 범죄를 가능하게 한 핵심 기여 행위로 평가됩니다. 그래서 단순한 금전 대여가 아니라 사기 방조 또는 사기죄 공범으로 처벌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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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사례: "몰랐다"는 말은 통하지 않았다

의뢰인 A씨는 텔레그램에서 "간단한 업무로 월 50만 원 벌기"라는 글을 보고 연락했습니다. 상대방은 "법인 명의 통장을 만들어 달라"고 했고, A씨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회사를 등록해 가짜 법인 명의의 통장을 만들어 전달했습니다. 며칠 후 경찰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 통장이 보이스피싱에 사용된 것이었습니다.

A씨는 "보이스피싱인지 몰랐다"고 항변했지만 법원은 징역형을 선고했습니다. 법원은 "일반인이라면 누구나 통장을 빌려주면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할 수 있다"며 미필적 고의를 인정했습니다.

미필적 고의란 '범죄일 수도 있겠지만 괜찮겠지'라는 태도로 행동한 경우에도 고의가 있다고 보는 법적 개념입니다. 확실히 알고 한 게 아니어도 '혹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인식이 있었다면 고의가 인정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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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이 보는 기준: "의심했어야 한다"

법원은 여러 정황을 통해 미필적 고의를 판단합니다.

첫째, 비정상적으로 높은 대가입니다. 단순히 통장을 빌려줬는데 월 50만 원을 준다는 제안 자체가 이미 비정상적입니다. 정상적인 거래에서는 있을 수 없는 수준의 보상이라면 '범죄일 수도 있겠다'고 의심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신원이 불분명한 상대방과 거래한 경우입니다. 면접도 없이 텔레그램이나 카카오톡으로만 연락이 이뤄졌다면 합법적인 아르바이트일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셋째, 가짜 법인 설립 후 통장을 개설한 경우입니다. 실제 사업 의도 없이 법인을 만들었다면 이미 불법 목적을 인식했다고 판단합니다.

넷째, 계좌 지급정지 이후에도 통장을 제공한 경우입니다. 통장이 지급정지 되었음에도 계속 사용하게 했다면 그 순간부터는 명백한 인식이 있었다고 봅니다.

이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몰랐다'는 항변은 거의 통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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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벌 수위는 얼마나 될까

통장 양도·대여 행위 자체는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죄에 해당합니다.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이 가능합니다. 여기에 사기 방조까지 더해지면 실형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로 법원은 대포통장 모집·제공을 보이스피싱의 '핵심 범행 행위'로 보고 공동정범을 인정한 판결도 있습니다.

또한 보이스피싱 자금이 흐른 통장을 제공했다면, 그 통장을 거쳐간 피해금 전액이 피해금으로 간주됩니다. 내가 돈을 직접 만지지 않았더라도 해당 피해액에 대한 합의 또는 변제가 이루어져야만 감형이 가능합니다. 이 부분이 의뢰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지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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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응 전략: 지금 당장 해야 할 일

첫째, 즉시 통장 사용을 중단하고 은행에 신고합니다. 지급정지 신청이 빠를수록 피해 확산을 막을 수 있고, 이는 훗날 수사기관에서 '적극적인 피해 방지 노력'으로 평가받습니다.

둘째, 증거를 확보해야 합니다. 대화 내용, 입금 내역, 계좌 개설 기록 등은 "범죄 목적을 몰랐다"는 점을 입증할 수 있는 핵심 증거입니다.

셋째, 즉시 변호사 상담을 통해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사건 초기 대응이 늦으면 검찰 송치 후에는 대응이 제한됩니다. 변호인은 '미필적 고의 부인' 논리를 설계하고, 의뢰인의 당시 인식을 구체적으로 정리해 제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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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Q. 통장을 빌려줬는데 돈을 만지지도 않았습니다. 그래도 처벌되나요?

A. 네. 실제로 돈을 건드리지 않았더라도 그 통장을 통해 범죄가 이뤄졌다면 해당 금액이 피해금으로 간주됩니다. 범죄의 수단을 제공한 행위 자체가 방조로 평가됩니다.

Q. 진짜 몰랐는데, 무죄가 가능할까요?

A. 가능은 하지만 예외적입니다. 범죄 가능성을 전혀 인식하지 못한 경우에만 고의가 부인되며, 대부분의 사건에서는 '의심했어야 한다'는 논리로 미필적 고의가 인정됩니다.

Q. 경찰 출석 통보를 받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즉시 변호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변호인 조력 없이 진술 방향을 잡지 않으면 자신에게 불리한 발언을 하게 됩니다. '몰랐다'는 말 한마디로는 부족합니다. 당시 상황, 연락 경위, 대화 기록을 모두 정리해 제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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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대포통장 제공은 단순한 부업이 아닙니다. 법은 이 행위를 보이스피싱을 가능하게 한 핵심 행위로 봅니다. 몰랐다고 말해도 '의심했어야 한다'는 판단 아래 미필적 고의가 인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통장을 빌려준 순간, 이미 범죄 구조 안에 들어선 셈입니다.

경찰의 연락을 받았다면 "나중에 설명하면 되겠지"라는 생각보다 즉시 대응해야 합니다. 초동 대처가 곧 결과를 바꿉니다. 보이스피싱 공범 혐의로 수사를 받고 계신다면 지금 바로 변호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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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콘텐츠는 AI 법률 플랫폼 macdee(맥디)의 검토를 거쳐 변호사의 실제 업무사례로 인증된 콘텐츠입니다.

백창협

백창협변호사

형사 · 성범죄 · 교통사고서울법무법인 오른

사법시험 출신 백창협 변호사는 주말 및 휴일 365일, 야간에도 공무집행방해/성범죄/음주운전 등 각종 형사사건 상담예약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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