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176분 읽기

재력 vs 열정, 두 부부의 이혼 결말

사건 개요

상담을 하다 보면 극단적으로 다른 부부들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제가 오늘 나란히 놓고 생각해보고 싶은 건 두 가지 사례입니다. 재력만 넘쳤던 남편과, 열정만 넘쳤던 남편. 언뜻 보면 전혀 다른 인생처럼 보이지만, 결말은 의외로 비슷했습니다. 둘 다 '결혼의 공허함' 속에서 멀어졌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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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사례 – 돈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부부

첫 번째 의뢰인은 교과서 같은 성공 스토리의 주인공이었습니다. 평생 성실하게 직장 생활을 했고, 틈틈이 투자에도 열심이었습니다. 그 결과 부부가 함께 모은 재산만 100억 원. 매달 월세 수입이 꾸준히 들어왔고, 주식과 부동산에서 나오는 수익도 상당했습니다. 아내에게 매월 생활비 1,500만 원을 지급했고, 계절마다 해외여행을 다니며 맛있는 음식을 즐겼습니다. 누가 봐도 부러울 만한 부부였습니다.

하지만 그 부부에게는 말 못 할 문제가 있었습니다. 남편이 부부관계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원래 성욕이 약한 편이었고, 나이가 들수록 자신감도 점점 떨어졌습니다. 그는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지만 "돈으로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는데 왜 불만이 많을까"라는 생각이 컸습니다.

아내의 입장은 달랐습니다. 그에게 필요한 건 명품 가방이나 여행이 아니었습니다. 남편의 온기였습니다. 남편은 성실했지만 차가웠고, 책임감은 있었지만 애정 표현은 없었습니다. 결국 이 부부는 '재정적으로 완벽한 결혼'이 감정 없이는 얼마나 공허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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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사례 – 열정만으로 버티는 결혼의 피로

반면 두 번째 의뢰인은 정반대였습니다. 결혼 20년 동안 제대로 된 직장 한 번 다닌 적이 없었습니다. 수입은 없었지만 건강에는 자신 있었고, 나이가 먹어도 성욕이 왕성했습니다. 문제는 경제력이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아내는 '누군가는 벌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직장 생활에 매달렸습니다. 출근과 야근, 육아까지 모두 혼자 감당했습니다. 그런데 퇴근하면 남편은 늘 같은 요구를 했습니다. "우리 부부니까… 당연히 좀 맞춰줘야지." 그 말이 반복될수록 아내에게는 피로감과 혐오감이 쌓였습니다. 생활비 한 푼 벌지 않으면서 자신의 욕구만 요구하는 남편. 그는 애정의 대상이 아니라 부담의 대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이 부부는 반대로 '육체적 친밀감만으로는 지속될 수 없는 결혼'을 보여줍니다. 아무리 사랑이 남아 있어도, 경제적 불균형이 지속되면 관계는 결국 무너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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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쟁점 – 결혼의 균형, 둘 중 하나로는 부족하다

이 두 부부의 이야기는 결혼이라는 관계의 균형을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돈이 너무 많으면 감정이 메마르고, 감정이 넘치면 생활이 흔들립니다. 부부 사이의 행복은 어느 한 요소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결국 결혼 생활에서 중요한 건 무엇이 부족한지를 인식하고, 그것을 메우려는 노력입니다. 재력이든 애정이든, 어느 한쪽이 압도적으로 기울어진 결혼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돈이 많아도 외롭고, 열정이 넘쳐도 피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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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 해설 – 이혼 사유로서의 '혼인 파탄'

법적으로 이혼이 인정되려면 민법 제840조의 이혼 사유에 해당해야 합니다. 위 두 사례처럼 성적 불화나 경제적 무책임이 장기간 지속된 경우, 법원은 이를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성관계 거부가 반복적이고 장기적으로 이루어진 경우, 판례는 이를 혼인 파탄의 주요 원인으로 인정해왔습니다. 반대로 경제적 기여 없이 배우자에게 일방적인 부담을 지운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재산 분할이나 위자료 산정 시에도 이러한 사정은 중요하게 고려됩니다.

상담 현장에서 제가 자주 강조하는 건, 이혼은 '누가 잘못했느냐'의 싸움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무엇이 얼마나 채워지지 않았는가'를 객관적으로 정리하는 것, 그게 법적 절차를 준비하는 출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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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Q. 남편이 부부관계를 장기간 거부했는데,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나요?

A. 네, 될 수 있습니다. 성관계 거부가 반복적이고 장기간 지속된 경우, 법원은 이를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로 인정한 판례가 있습니다. 단, 단순한 횟수보다는 거부의 경위, 기간, 상대방의 고통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합니다.

Q. 배우자가 20년간 수입 없이 생활했는데, 이혼 시 재산 분할은 어떻게 되나요?

A. 전업 배우자라도 가사노동과 육아 기여를 인정받아 재산 분할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경제적 기여도가 현저히 낮고 오히려 상대방에게 부담을 준 사정이 인정되면, 분할 비율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사정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므로 개별 상담이 필요합니다.

Q. 감정적으로 냉담한 배우자와의 이혼, 위자료 청구가 가능한가요?

A. 단순한 성격 차이나 무관심만으로는 위자료 청구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장기간의 애정 결핍이 상대방의 의도적 행위나 유책 사유와 결합된 경우라면 청구 가능성이 있습니다. 상담을 통해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정리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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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상담을 하다 보면 사람들은 자신의 결혼에서 '무엇이 부족한지'를 너무 늦게 깨닫습니다. 돈이 많으면 사랑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라 믿고, 사랑이 깊으면 돈쯤은 문제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어느 쪽도 맞지 않습니다.

사랑은 안정 위에서 자라야 하고, 안정은 감정으로 채워져야 합니다. 그 균형을 잃는 순간, 결혼은 서서히 기울기 시작합니다.

지금 결혼 생활에서 무언가 채워지지 않는 느낌이 드신다면, 혼자 오래 고민하지 마시고 전문가와 먼저 이야기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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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콘텐츠는 AI 법률 플랫폼 macdee(맥디)의 검토를 거쳐 변호사의 실제 업무사례로 인증된 콘텐츠입니다.

전성배

전성배변호사

이혼/가사서울법률사무소 이룸

이혼/상간/재산분할/상속 등 소송에 강한 이유는 결국, 수천건의 경험에 있습니다. #전국상담출장서비스 #무료전화상담(월~금 : 09:3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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