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69분 읽기

무등록업체 일괄하도급 처벌 피하는 법

사건 개요

건설 현장을 운영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상황이 생깁니다. 공기를 맞추기 위해, 혹은 인력 부족으로 도급받은 공사의 상당 부분을 다른 업체에 넘기는 일이 생깁니다. 그런데 어느 날 수사기관으로부터 일괄하도급 금지 위반으로 조사를 받겠다는 통보가 옵니다.

이 순간 대부분의 건설업체 관계자는 당황합니다. 그리고 혐의를 그대로 인정하거나, 반대로 무작정 부인하는 방식으로 대응합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 모두 잘못된 선택일 수 있습니다. 법리를 제대로 알고 있다면 전혀 다른 결론이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건설업체가 모르고 있지만 결과의 향방을 완전히 바꾸는 결정적 법리를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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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쟁점

일괄하도급 금지, 법이 말하는 것과 현장이 이해하는 것의 차이

건설산업기본법은 건설업자가 도급받은 건설공사의 전부 또는 대통령령이 정하는 주요 부분의 대부분을 다른 건설업자에게 하도급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위반 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라는 형사 처벌에 더해 영업정지, 과징금 같은 행정 처분이 뒤따릅니다.

현장에서는 이 규정을 대략 이렇게 이해합니다. \"공사를 통째로 다른 데 넘기면 안 된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 규정에는 현장에서 간과하기 쉬운 결정적 단어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다른 건설업자' 라는 표현입니다.

법률 해석에서는 일상적 용어가 아니라 해당 법률이 명확히 정의한 개념을 따라야 합니다. 건설산업기본법에서 '건설업자'란 이 법 또는 다른 법률에 따라 등록을 마치고 건설업을 영위하는 자를 말합니다. 즉, 적법한 면허를 갖추고 등록된 업체만을 의미합니다. 이 정의 하나가 법적 결론을 완전히 바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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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 전략

무면허 업체에 넘기면 더 무거운 처벌을 받는 것 아닌가

많은 분이 직관적으로 이렇게 생각합니다. 면허 있는 업체에 넘겨도 잘못인데, 면허 없는 곳에 공사를 넘겼으니 당연히 더 엄하게 처벌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논리입니다.

그런데 대법원의 판단은 다릅니다.

대법원은 일괄하도급 금지 위반으로 기소된 사건에서, 하수급인이 건설업 등록을 하지 않은 자라면 이 조항으로는 처벌할 수 없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유는 단순하면서도 명확합니다. 법이 금지하는 행위는 '건설업자'에게 하도급을 준 것인데, 무면허 업체는 법이 정의한 건설업자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아무리 실질적으로 공사 전부를 넘겼더라도, 법률에 명시된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 자에게 넘긴 행위를 이 조항으로 처벌하는 것은 법률의 범위를 넘어선 확장 해석이 됩니다.

이것이 죄형법정주의와 유추 금지 원칙의 실무적 의미입니다. 형사 처벌은 국가가 개인과 기업의 자유를 제한하는 가장 강력한 행위입니다. 법에 명시된 그대로 해석해야 하며, '취지가 같으니 이 경우도 포함된다'는 식의 자의적 해석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피고인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법률을 유추·확장하는 것은 근대 형법의 기본 원칙에 반합니다.

수사를 받게 됐다면 이것부터 확인하세요

일괄하도급 위반이라는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됐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하수급인의 건설업 등록 여부 확인입니다. 이 하나의 사실이 적용 법조 자체를 바꾸고, 그것이 결과를 완전히 다르게 만들 수 있습니다.

만약 수사기관이 하수급인이 무면허라는 사실을 간과한 채 단순히 공사를 통째로 넘겼다는 이유로 일괄하도급 금지 조항을 적용해 기소했다면, 이는 법리적으로 명백히 잘못된 것입니다. 이 경우 해당 조항의 적용 대상이 아님을 논리적으로 입증해 무죄나 처분 취소를 끌어낼 수 있습니다.

하수급인의 면허 여부 외에도 다음 사항들을 함께 검토해야 합니다.

  • 하도급 물량의 구체적인 비율: 법은 공사의 전부 또는 주요 부분의 '대부분'을 넘기는 것을 금지합니다. 어느 정도가 '대부분'에 해당하는지는 사안마다 다르게 판단될 수 있으며, 비율 자체가 쟁점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원도급사가 현장에서 수행한 실질적인 관리·감독의 정도: 형식적으로 하도급 계약을 체결했더라도 원도급사가 실질적으로 공사를 관리하고 감독했다면, 이 사실이 일괄하도급 여부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하도급 계약의 구체적 내용: 공종 분리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각 공종별로 별도 계약이 체결됐는지, 계약 내용이 어떻게 특정됐는지가 법적 판단의 중요한 근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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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결 결과

    대법원은 일괄하도급 금지 위반 사건에서, 하수급인이 건설업 등록을 마치지 않은 무면허 업체인 경우 건설산업기본법상 일괄하도급 금지 조항으로는 처벌할 수 없다는 취지의 판결을 확립했습니다.

    이 법리에 따라 수사 초기 단계에서 하수급인의 등록 여부를 확인하고, 적용 법조의 오류를 수사기관에 명확히 주장함으로써 기소 자체를 막거나 무죄·처분 취소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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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률 해설

    그렇다면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는 것인가

    이 대목에서 오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일괄하도급 조항으로 처벌받지 않는다는 것이 모든 법적 책임에서 자유롭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건설산업기본법에는 일괄하도급 금지 조항과 별개로 무면허 업자에 대한 하도급 금지 규정이 존재합니다. 면허 없는 자에게 하도급을 준 행위 자체가 중대한 위법 행위이며, 이 별도 조항을 통해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강조하는 것은 정확한 법리 적용의 중요성입니다. 수사기관이 어떤 조항을 근거로 압박하느냐에 따라 방어 전략은 완전히 달라져야 합니다. 일괄하도급 위반으로 기소됐을 때와 무면허 하도급 위반으로 기소됐을 때의 처벌 기준과 행정 처분 수위는 다릅니다. 내가 져야 할 책임보다 과도하고 부당한 처분을 받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수사 초기 대응이 결과를 만듭니다

    건설 분쟁에서 형사 리스크는 수사 초기 단계에서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최종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줍니다. 당황해서 혐의를 그대로 인정하거나, 반대로 사실관계를 무조건 부인하는 방식으로 움직이기 전에, 이 사건의 법적 구조가 해당 처벌 요건에 실제로 부합하는지를 냉정하게 분석해야 합니다.

    특히 적용 법조가 잘못됐다는 판단이 서는 경우, 수사 단계에서 이를 명확히 주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사 단계에서 잘못된 법조 적용을 바로잡지 못하고 기소까지 진행되면, 나중에 법원에서 무죄를 받더라도 그 과정에서 감수해야 할 시간과 비용, 기업 신뢰도 손실은 이미 발생한 이후입니다. 조사 통보를 받은 즉시 법률 전문가와 함께 이 사건의 법적 구조를 냉정하게 분석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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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주 묻는 질문

    Q. 무면허 업체에 공사를 넘겼는데, 일괄하도급 금지 위반으로 기소됐습니다.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요?

    A. 가장 먼저 하수급인의 건설업 등록 여부를 확인하세요.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하수급인이 건설업 등록을 하지 않은 무면허 업체라면 건설산업기본법상 일괄하도급 금지 조항으로는 처벌할 수 없습니다. 수사기관이 이 사실을 간과한 채 기소했다면, 해당 조항의 적용 대상이 아님을 법리적으로 주장해 무죄나 처분 취소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Q. 무면허 업체에 하도급을 줬다면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는 건가요?

    A. 그렇지 않습니다. 일괄하도급 금지 조항으로는 처벌받지 않더라도, 건설산업기본법에는 무면허 업자에 대한 하도급 자체를 금지하는 별도 조항이 있습니다. 어떤 조항이 적용되느냐에 따라 처벌 수위와 행정 처분이 달라지므로, 적용 법조의 정확성을 먼저 따지는 것이 방어 전략의 출발점입니다.

    Q. 하도급 비율이 낮으면 일괄하도급에 해당하지 않나요?

    A. 법은 공사의 전부 또는 주요 부분의 '대부분'을 넘기는 것을 금지합니다. 어느 정도가 '대부분'인지는 사안마다 다르게 판단되며, 비율 외에도 원도급사의 실질적 관리·감독 여부, 계약 구조 등이 복합적으로 고려됩니다. 단순히 비율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전문가와 함께 구체적 사실관계를 검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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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무리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하도급 문제는 사실관계가 같아 보여도 어떤 법조를 적용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수사 통보를 받은 즉시 혐의를 그대로 인정하거나 무조건 부인하기 전에, 이 사건의 법적 구조가 해당 처벌 요건에 실제로 부합하는지를 법률 전문가와 함께 냉정하게 분석하시기 바랍니다.

    건설 형사 사건, 일괄하도급 위반 수사 대응에 대해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상담 문의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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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콘텐츠는 AI 법률 플랫폼 macdee(맥디)의 검토를 거쳐 변호사의 실제 업무사례로 인증된 콘텐츠입니다.

    석승일

    석승일변호사

    기타서울솔루젠 법률사무소

    석승일 변호사는 국내에서 활동중인 법률전문가들 중에서는 드물게도 건축학을 전공하고 유수의 건축사사무소에서 대형 국책사업의 현상설계에 참여하여 수 회 우승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실시설계의 수행에 이르는 폭넓은 건축 실무경험을 갖추고 있으며, 원어민 수준의 영어실력을 바탕으로 해외건설계약에 관한 자문/컨설팅 업무도 다수 수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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