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710분 읽기

병원 옆 약국 입점 저지, 대법원 판결로 가능해진 이유

목차

1. 사건 배경 — 독점 지위를 위협받은 기존 약국의 현실

2. 이 사건의 핵심 법적 쟁점

3. 변호사가 선택한 전략과 그 이유

4. 결과와 판결의 의미

5. 이런 상황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

6. 약국 개설 분쟁 관련 핵심 법률 정리

7. 변호사 선택 시 꼭 확인해야 할 사항

8. 자주 묻는 질문 (FAQ)

사건 배경 — 독점 지위를 위협받은 기존 약국의 현실

메디컬 빌딩 1층에서 수년째 운영해온 약국이 있었습니다. 건물 내 병원에서 발행하는 처방전 대부분이 이 약국으로 집중됐고, 의뢰인은 그 구조 안에서 안정적인 영업을 이어왔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바로 옆 건물에 새 약국이 개설 허가를 신청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단순한 경쟁자 등장이 아니었습니다. 새 약국이 들어서려는 위치는 병원 출입구와 불과 수 미터 거리였고, 환자 동선상 기존 약국을 거칠 이유가 사라지는 구조였습니다. 의뢰인에게는 수년간 쌓아온 영업 기반이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문제는 법적 대응 가능성이었습니다. 과거에는 "경쟁자가 가까이 들어온다"는 이유만으로 기존 약사가 행정처분에 이의를 제기할 법적 자격, 즉 원고적격을 인정받기 어려웠습니다. 저는 이 사건을 검토하면서 20XX년 9월 선고된 대법원 판결(2024두34276)이 이 구도를 바꿔놓았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이 사건의 핵심 법적 쟁점

기존 약사에게 원고적격이 있는가

행정소송에서 원고적격이란 "이 처분에 대해 다툴 법적 자격이 있는 사람인가"를 묻는 문제입니다. 기존에는 인근 약국 개설 허가에 대해 기존 약사가 취소소송을 제기해도, 법원이 "단순한 경쟁상 불이익은 법적으로 보호되는 이익이 아니다"라며 각하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대법원 2024두34276 판결은 이 흐름을 바꿨습니다. 법원은 약사법 제20조 제5항이 단순히 공중보건을 위한 규정이 아니라, 공정한 영업 기회의 배분을 보호하는 취지도 포함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즉 기존 약사도 신규 개설 허가에 대해 다툴 수 있는 당사자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약사법 제20조 제5항 위반 여부

실질적인 승소 요건은 신규 약국이 약사법 제20조 제5항의 개설 금지 사유에 해당하는지 입증하는 것입니다. 이 조항은 ▲의료기관 시설 안 또는 구내 개설 ▲의료기관과 전용 복도·통로로 연결된 경우 ▲공간적·기능적 독립성이 결여된 경우를 금지합니다. 외견상 별개 건물처럼 보여도 실질 관계를 따져야 하기 때문에, 판단이 까다롭습니다.

변호사가 선택한 전략과 그 이유

입지 구조의 기능적 실질을 파고들다

저는 단순히 "거리가 가깝다"는 주장 대신, 해당 위치가 기능적으로 기존 약국의 영업 기회를 편중시키는 구조인지를 입증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병원 출입구와 신규 약국 사이의 동선, 환자가 처방전을 들고 이동하는 경로, 건물 구조상 다른 약국을 선택할 현실적 가능성 등을 구체적인 도면과 현장 자료로 정리했습니다.

법원이 "같은 거리라도 어떤 경우는 위법이 되고 어떤 경우는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는 이유가 바로 이 기능적 실질 때문입니다. 물리적 거리보다 환자 동선의 고착화 여부, 처방전 집중 구조가 핵심 판단 기준입니다.

개설 허가 전 선제 대응

약국 개설 분쟁에서 타이밍은 결정적입니다. 개설 허가가 나기 전에 이의신청이나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하면 실제 입점을 막거나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반면 약국이 이미 영업을 시작한 후에는 취소소송에서 이기더라도 집행 단계에서 복잡한 문제가 생깁니다. 저는 의뢰인이 신규 약국의 움직임을 인지한 시점부터 즉시 행정절차에 착수했습니다.

결과와 판결의 의미

대법원 2024두34276 판결은 기존 약국이 신규 약국 개설 허가에 대해 취소소송을 제기할 원고적격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이전까지 각하로 끝나던 사건들이 이제는 본안 판단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입니다.

이 판결의 실무적 의미는 큽니다. 기존 약사 입장에서는 행정소송이라는 방어 수단이 실질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했고, 반대로 신규 약국을 개설하려는 측은 입지 선정 단계부터 법적 리스크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약국 개설 분쟁의 법적 지형이 이 판결을 기점으로 달라졌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

초기에 해야 할 것

  • 신규 약국의 위치, 건물 구조, 병원과의 동선 관계를 즉시 사진·도면으로 기록
  • 처방전 집중 현황, 환자 이동 패턴 등 영업 기회 편중을 보여주는 자료 확보
  • 개설 허가 신청 여부를 관할 보건소에 확인하고, 허가 전 이의신청 가능성 검토
  • 하지 말아야 할 것

  • "아직 허가가 안 났으니 지켜보자"는 태도 — 개설 후 대응은 난이도가 급격히 높아짐
  • 단순히 거리가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민원 제기 — 법적 요건을 갖추지 않으면 각하됨
  • 상대방과 직접 협상을 시도하다 증거를 훼손하거나 법적 절차 시기를 놓치는 경우
  • 변호사를 선임해야 하는 시점

    신규 약국 개설 움직임을 인지한 즉시입니다. 행정소송에서 집행정지 신청은 시간이 생명이고, 법적 요건 검토 없이 혼자 대응하다 기회를 잃는 경우가 실무에서 반복됩니다.

    약국 개설 분쟁 관련 핵심 법률 정리

    약사법 제20조 제5항 — 약국 개설 금지 장소를 규정합니다. ▲의료기관 시설 안 또는 구내 ▲의료기관과 전용 복도·통로로 연결된 장소 ▲공간적·기능적으로 독립성이 없는 장소가 해당됩니다. "외견상 별개 건물"이라도 실질적으로 병원 부지 내에 있거나 경제적 일체성이 확인되면 위법으로 판단될 수 있습니다.

    행정소송법상 원고적격 — 취소소송을 제기하려면 해당 처분으로 법률상 이익을 침해받은 자여야 합니다. 대법원 2024두34276 판결은 기존 약사가 신규 약국 개설 허가에 대해 이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집행정지 신청 — 취소소송 제기와 함께 개설 허가의 효력을 잠정 정지시키는 신청입니다. 본안 판결 전에 실제 영업을 막을 수 있는 핵심 수단이지만,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 발생 가능성 등 요건을 갖춰야 합니다.

    변호사 선택 시 꼭 확인해야 할 사항

    약국 개설 분쟁은 의료법·약사법·행정소송법이 교차하는 영역입니다. 일반 행정소송 경험만으로는 부족하고, 의료행정 분야의 실무 경험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확인할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약사법 제20조 관련 사건을 직접 처리한 경험이 있는지. 둘째, 집행정지 신청을 포함한 행정소송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는지, 아니면 외부에 위탁하는지. 셋째, 초기 상담에서 사건의 법적 가능성과 한계를 솔직하게 설명하는지입니다.

    저는 의료행정 분야를 전문으로 다루면서 약국 개설 분쟁, 의료기관 행정처분 취소소송 등을 직접 처리해왔습니다. 초기 상담에서 승소 가능성과 함께 리스크도 함께 짚어드리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병원 바로 옆에 약국이 들어오면 무조건 막을 수 있나요?

    A. 단순히 가깝다는 이유만으로는 막기 어렵습니다. 약사법 제20조 제5항의 개설 금지 사유에 해당하는지, 또는 기존 약사의 법률상 이익이 실질적으로 침해되는 구조인지를 입증해야 합니다. 입지 구조와 환자 동선을 분석해 법적 요건 충족 여부를 먼저 검토해야 합니다.

    Q. 이미 신규 약국이 개설 허가를 받았는데 지금도 대응이 가능한가요?

    A. 가능합니다. 개설 허가에 대한 취소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통해 실제 영업 개시를 막거나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다만 약국이 이미 영업을 시작했다면 집행정지 요건 충족이 어려워지고 전략이 달라지므로, 허가 직후 즉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병원과 약국 사이에 통로가 없어도 위법이 될 수 있나요?

    A. 전용 통로가 없더라도 위법으로 판단될 수 있습니다. 공간적·기능적 독립성 결여, 즉 대기실 공유, 수익 연동, 실질적 부지 동일성 등이 확인되면 외견상 별개 건물이라도 개설이 취소될 수 있습니다.

    Q. 약국 개설 분쟁 소송 기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A. 행정소송 본안은 통상 1심 기준 6개월~1년 이상 소요됩니다. 집행정지 신청은 수 주 내에 결정이 나오는 경우가 많아, 실질적인 입점 저지를 위해서는 집행정지 신청을 병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Q. 메디컬 빌딩 내 약국이 아니라 인근 상가에 들어오는 경우도 해당되나요?

    A. 단순 인근 상가 입점은 약사법 제20조 제5항의 금지 사유에 해당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대법원 2024두34276 판결 이후 환자 동선 고착화나 처방전 집중 구조가 입증된다면 원고적격 인정 가능성이 생겼으므로, 구체적인 위치와 구조를 검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Q. 약국 개설을 준비 중인데 법적 리스크를 미리 확인하고 싶습니다.

    A. 개설 예정 위치가 약사법 제20조 제5항의 금지 사유에 해당하는지, 인근 기존 약국이 취소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사전에 검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법원 판결 이후 기존 약국의 법적 대응 가능성이 높아졌으므로, 입지 선정 단계부터 법률 검토를 받는 것을 권장합니다.

    마치며

    약국 개설 분쟁은 단순한 영업 다툼이 아닙니다. 수년간 쌓아온 영업 기반과 생계가 걸린 문제입니다. 대법원 판결로 법적 대응의 문이 열렸지만, 그 문을 제대로 통과하려면 타이밍과 전략이 맞아야 합니다.

    신규 약국의 움직임이 보이는 순간, 혼자 판단하지마시고 법률조력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오승준

    오승준변호사

    의료서울법무법인 BHSN

    깊이 있는 시선과 날카로운 판단으로 명확한 법적 결론을 제공합니다. 주요경력 법무법인 현 / 법무법인 엘케이파트너스 이화여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 보건복지부 규제법무심사위원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조정위원 (의료) 대한치과의사협회 의료광고심의위원회 위원 한국실업축구연맹 이사 사법연수원 36기(제46회 사법시험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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