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610분 읽기

비대면 진료 플랫폼 사용 시 의료법 위반 위험 3가지

목차

1. 사건 배경 — 편의를 쫓다 면허를 잃을 수 있는 구조

2. 이 사건의 핵심 법적 쟁점

3. 변호사가 짚은 전략과 실무 포인트

4. 결과와 판결의 의미

5. 이런 상황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

6. 비대면 진료 관련 핵심 법률 정리

7. 변호사 선택 시 꼭 확인해야 할 사항

8. 자주 묻는 질문 (FAQ)

9. 마치며

사건 배경 — 편의를 쫓다 면허를 잃을 수 있는 구조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급성장한 비대면 진료 플랫폼은 환자에게 분명한 편의를 제공합니다. 정부 역시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을 확대하며 제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죠. 그런데 현장에서 의료기관과 플랫폼 업체들이 공통적으로 묻는 질문이 있습니다. "어디까지가 합법이고, 어디서부터가 의료법 위반인가."

저는 의료행정 분야를 다루면서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운영하거나 이를 통해 진료를 제공하다가 행정처분 또는 형사 고발 위기에 처한 의료인들을 여럿 만났습니다.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플랫폼이 알아서 처리해줄 것이라 믿었거나, 지침을 제대로 읽지 않은 채 편의 위주로 운영했다는 점입니다.

현행 비대면 진료는 완전한 입법 단계가 아닙니다. 보건복지부의 시범사업 보완 방침을 통해 사실상 허용에 가까운 형태로 운영되고 있을 뿐입니다. 지침을 벗어나는 순간, 그것은 곧 의료법 위반으로 직결됩니다.

이 사건의 핵심 법적 쟁점

쟁점 1. 비의료인의 진료 관여 — 무면허 의료행위

실무에서 가장 위험한 지점은 상담실장이나 간호조무사 등 비의료인이 플랫폼 예약 건에 대해 사전에 처방 내용을 확인하거나 의사를 대신해 환자와 소통하는 행위입니다. 대법원 판례는 의사의 구체적인 지도 없이 비의료인이 진료의 핵심 부분을 결정하는 것을 '무면허 의료행위'로 봅니다. 의료법 제27조 제1항이 적용되며, 위반 시 5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단순 채팅만으로 진료를 끝내는 경우, 의료법상 '진찰'로 인정받지 못해 처방전 자체가 무효가 될 수 있습니다. 반드시 의사가 직접 실시간 화상 또는 음성 통화로 환자를 대면해야 합니다.

쟁점 2. 약 배송·약국 지정과 환자 유인·알선 금지

현행 시범사업 지침상 약 배송은 섬·벽지 거주자, 거동 불편자 등 특정 대상에게만 제한적으로 허용됩니다. 플랫폼 업체가 일반 환자에게 약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특정 약국으로 처방전을 전송하도록 유도했다면, 이는 의료법 제27조 제3항의 '환자 유인·알선' 또는 약사법 위반에 해당할 소지가 큽니다.

의료기관이 플랫폼 업체로부터 환자를 소개받는 대가로 수수료를 지급하거나, 특정 약국과 담합한 정황이 포착될 경우 공동 처벌 대상이 됩니다. 보건복지부는 특정 의료기관이나 약국을 상단에 노출하는 광고 행위에 대해서도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쟁점 3. 비급여 처방 집중과 처방전 형식 위반

탈모약, 여드름약, 비만치료제 등 비급여 의약품 위주로 처방을 집중하는 의료기관은 보건당국의 집중 모니터링 대상입니다. 마약류나 향정신성 의약품을 비대면으로 처방하는 행위는 명시적으로 금지되어 있으며, 위반 시 의료법 위반에 더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면허 취소까지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사안입니다.

변호사가 짚은 전략과 실무 포인트

비대면 진료 관련 분쟁에서 제가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은 플랫폼 내 기록입니다. 예약 로그, 채팅 내역, 처방전 발행 시각, 화상 통화 연결 여부 등 플랫폼 시스템 내에서 생성되는 모든 기록은 향후 법적 분쟁에서 핵심 증거로 활용됩니다. 의료인 입장에서는 이 기록이 자신을 보호하는 방패가 될 수도, 처벌의 근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처방전 형식도 중요합니다. 시범사업 지침에 맞지 않는 처방전, 전자서명이 누락된 PDF 파일 형태의 전송은 법적 효력이 부정될 수 있습니다. 플랫폼 업체가 제공하는 시스템이 지침 요건을 충족하는지 의료기관 스스로 검토해야 합니다. 플랫폼 업체의 책임이라고 넘기는 순간, 행정처분은 의료인에게 귀속됩니다.

결과와 판결의 의미

비대면 진료 관련 행정처분 사례를 보면, 초기에는 경고·시정명령 수준에서 처리되던 것이 반복 위반이나 마약류 처방 연루 시 면허 정지·취소로 이어지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실사를 통한 진료비 환수 결정도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플랫폼을 통한 무분별한 처방이 '부적정 진료'로 간주될 경우, 환수 금액이 수천만 원에 달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습니다. 형사 고발로 이어진 경우 의사 면허 취소는 물론 형사 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문제는 단순한 행정 리스크가 아닙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

즉시 확인해야 할 사항

  • 현재 사용 중인 플랫폼이 보건복지부 시범사업 지침을 준수하는지 계약서와 운영 방식 재검토
  • 비의료인 직원이 진료 예약·처방 내용에 관여하는 구조가 있다면 즉시 개선
  • 처방전 발행 방식이 전자서명 요건을 충족하는지 확인
  •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

  • 채팅만으로 진료를 완결하고 처방전 발행
  • 플랫폼 업체가 지정한 약국으로 처방전 자동 전송
  • 마약류·향정신성 의약품의 비대면 처방
  • 플랫폼 업체로부터 환자 소개 수수료 수령
  • 변호사를 선임해야 하는 시점

    보건복지부 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현지 조사 통보를 받은 즉시, 또는 수사기관의 고발·수사 개시 통보를 받은 시점에서 지체 없이 전문가와 상담해야 합니다.

    비대면 진료 관련 핵심 법률 정리

    위반 유형관련 법조문주요 제재
    무면허 의료행위 방조의료법 제27조 제1항5년 이하 징역 / 5천만 원 이하 벌금
    환자 유인·알선의료법 제27조 제3항3년 이하 징역 / 3천만 원 이하 벌금
    마약류 비대면 처방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면허 취소 + 형사처벌
    처방전 형식 위반의료법 제18조행정처분·진료비 환수

    비대면 진료는 현재 시범사업 단계이므로 보건복지부 고시와 지침이 수시로 변경됩니다. 최신 지침을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플랫폼 업체와의 계약서에 지침 변경 시 대응 의무를 명시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변호사 선택 시 꼭 확인해야 할 사항

    비대면 진료 관련 법률 문제는 의료법·약사법·마약류 관리법·행정법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습니다. 단순히 의료 분쟁 경험이 있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보건복지부·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행정기관과의 대응 경험, 의료기관 현지 조사 대응 실적, 형사 고발 사건 처리 경험을 구체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상담 단계에서 지침 위반 여부를 구체적으로 짚어주지 못하거나, 플랫폼 계약 구조를 함께 검토하지 않는 변호사라면 이 분야의 실무 경험이 부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는 의료행정 사건에서 플랫폼 계약서 검토부터 현지 조사 동행, 행정심판·소송까지 일관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채팅으로만 진료하고 처방전을 발행하면 의료법 위반인가요?

    현행 시범사업 지침은 실시간 화상 또는 음성 통화를 통한 진료를 원칙으로 합니다. 채팅만으로 진료를 완결하면 의료법상 '진찰'로 인정받지 못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처방전 발행 자체가 무효가 되고 의료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Q2. 플랫폼 업체가 알아서 지침을 지킨다고 했는데, 의료기관도 책임을 지나요?

    네, 책임은 의료기관에 귀속됩니다. 플랫폼 업체가 지침을 위반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운영했더라도, 실제 진료 행위를 한 의료인이 행정처분과 형사 책임의 주체가 됩니다. 계약서에 지침 준수 의무와 위반 시 손해배상 조항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합니다.

    Q3. 탈모약·비만치료제 비대면 처방이 왜 문제가 되나요?

    비급여 의약품 위주의 비대면 처방은 보건당국의 집중 모니터링 대상입니다. 진료의 충분성이 의심될 경우 '부적정 진료'로 분류되어 건강보험 진료비 환수 및 행정처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처방 근거를 진료기록부에 명확히 남겨두는 것이 필수입니다.

    Q4. 비대면 진료 플랫폼과 특정 약국 간 연계가 왜 문제인가요?

    플랫폼이 특정 약국으로 처방전을 자동 전송하거나 환자의 약국 선택을 제한하는 구조는 의료법 제27조 제3항의 '환자 유인·알선' 또는 약사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의료기관이 이 구조에 동의하거나 수수료를 받은 경우 공동 처벌 대상이 됩니다.

    Q5. 현지 조사 통보를 받았습니다.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요?

    통보를 받은 즉시 변호사와 상담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현지 조사 전에 플랫폼 기록, 진료기록부, 처방전 발행 내역을 정리하고, 조사 과정에서 불필요한 진술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초기 대응이 행정처분의 수위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Q6.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지침은 어디서 확인하나요?

    보건복지부 공식 홈페이지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고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침은 수시로 개정되므로, 플랫폼 운영 전 최신 버전을 반드시 확인하고 변경 사항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오승준

    오승준변호사

    의료서울법무법인 BHSN

    깊이 있는 시선과 날카로운 판단으로 명확한 법적 결론을 제공합니다. 주요경력 법무법인 현 / 법무법인 엘케이파트너스 이화여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 보건복지부 규제법무심사위원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조정위원 (의료) 대한치과의사협회 의료광고심의위원회 위원 한국실업축구연맹 이사 사법연수원 36기(제46회 사법시험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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