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87분 읽기

성범죄 무고 고소 대응법

사건 개요

어느 날 갑자기 경찰에서 연락이 옵니다. 성범죄 혐의로 피의자 조회가 들어왔으니 출석하라는 내용입니다. 본인 입장에서는 분명 합의하에 이루어진 관계였는데, 상대방이 고소를 했다는 사실 자체가 믿기지 않습니다. 억울함, 분노, 두려움이 한꺼번에 밀려옵니다.

저는 이런 상황에 처한 분들을 변호사로 일하면서 적지 않게 만나왔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성범죄 무고 고소 문제를 냉정하게 들여다보려 합니다.

---

왜 무고 고소가 발생하는가

고소인의 진짜 속마음은 당사자만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실제 사건을 통해 제가 관찰해온 패턴들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수치심과 범죄 피해를 혼동하는 경우입니다. 술자리에서 낯선 사람과 잠자리를 가졌는데, 다음날 깨어나 보니 너무 부끄럽고 후회가 밀려옵니다. 그 순간 무의식중에 "내 의사에 반해서 그런 일이 생긴 것이라면 나는 그런 행동을 한 사람이 아니게 된다"는 논리가 작동하는 겁니다. 어제의 행위를 범죄 피해로 규정함으로써 자신의 수치심을 상쇄하려는 심리입니다. 의도적인 거짓말이라기보다는 자기 자신을 납득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두 번째는 금전적 목적의 고소입니다. 본인의 판단이든 주변 사람의 부추김이든, 합의금을 받아내기 위해 고소를 활용하는 경우입니다.

세 번째는 감정적 섭섭함이 범죄 피해로 둔갑하는 경우입니다. 그날 있었던 일을 생각했을 때 꽤 친밀한 관계였다고 느꼈는데, 다음날 상대방이 연락도 없고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행동하면, 그 감정이 순간적으로 범죄 피해 감정으로 전환되는 겁니다. 이 경우 고소인 스스로 처음에는 진짜 피해자라고 믿고 있는 경우도 있어서 더 복잡합니다.

---

왜 무고 고소는 취소되지 않는가

고소를 해 놓고도 취소하지 않는 데는 구조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허위로 고소를 해도 고소인이 당장 감수해야 할 불이익이 크지 않습니다. 고소가 접수되면 내용의 타당성과 무관하게 수사가 진행됩니다. 고소인은 수사가 시작된 것만으로도 "상대방이 처벌받겠구나"라는 기대를 갖게 되고, 피의자는 수사가 시작된 것만으로도 극심한 불안과 압박을 받게 됩니다. 상대방을 성범죄 피의자로 만들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일종의 결과가 되는 셈입니다.

무고죄로 처벌받을 가능성도 현실에서는 매우 낮습니다. 무고가 성립하려면 허위임을 알고 고소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하는데 이것이 쉽지 않고, 수사 단계에서 무고 혐의로 역고소 수사가 이루어지는 경우도 드뭅니다. 설령 무고가 인정되더라도 대부분 벌금형에 그칩니다. 이런 구조 속에서 고소인 입장에서는 고소를 취소할 실질적 이유를 찾기 어렵습니다.

---

초반 대응 전략

억울하다는 감정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런데 그 억울함을 감정으로 표출하는 것과, 법적으로 유리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성범죄 사건은 물적 증거가 부족한 경우가 많아 양측의 진술이 결정적 역할을 합니다. 수사기관에서 어느 쪽 진술을 더 신뢰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직시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반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그날의 상황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복기하는 것입니다. 시간대별 행적, 결제 기록, 문자 및 통화 내역, 사진·영상, CCTV 영상 등 객관적인 자료를 최대한 빠르게 확보해두어야 합니다. 사람의 기억은 시간이 지날수록 희미해지고, 자신도 모르게 유리한 방향으로 재구성되기 쉽습니다. 반면 상대방의 진술은 이미 정리된 상태로 수사기관에 제출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 진술이 구체적이고 이를 뒷받침하는 객관적 자료가 있어야 대등한 싸움이 됩니다.

상대방 측에서 책임을 묻는 연락이 온다면, 섣불리 사과하거나 합의금 요구를 수용하지 마십시오. 그 한 마디가 나중에 불리한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어떤 말을 해야 하고 어떤 말을 하면 안 되는지는, 반드시 변호사와 상의한 뒤 결정해야 합니다.

---

법률 해설

성범죄 무고 사건에서 피의자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억울하면 수사 과정에서 밝혀지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입니다. 그러나 성범죄 수사는 피해자 진술에 높은 신빙성을 부여하는 경향이 있고, 피의자가 적극적으로 반박하지 않으면 불리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습니다.

무고죄(형법 제156조)는 타인으로 하여금 형사처분 또는 징계처분을 받게 할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신고한 경우 성립하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다만 앞서 설명한 것처럼 '허위임을 알면서 고소했다'는 점을 입증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무고 역고소만을 믿고 수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피의자 입장에서는 무고 역고소와 함께, 자신의 혐의를 벗기 위한 적극적인 방어 전략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두 가지는 별개의 전략이 아니라 함께 설계되어야 합니다.

이런 상황은 온라인 영상이나 블로그 글로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닙니다. 사건마다 맥락이 다르고, 같은 상황처럼 보여도 법적 판단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고소를 받은 순간부터 모든 언행이 기록으로 남는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가능한 한 빨리 변호사와 구체적인 상담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

자주 묻는 질문

Q. 합의하에 이루어진 관계인데 고소를 당했습니다.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요?

A. 합의 여부는 결국 진술 싸움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시 상황을 입증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문자, 통화 내역, 결제 기록, CCTV 등)를 최대한 빠르게 확보하고, 수사기관 출석 전에 반드시 변호사와 상담하여 진술 방향을 정해야 합니다.

Q. 상대방이 합의금을 요구하며 연락해왔습니다. 응해야 하나요?

A. 섣불리 응하거나 사과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그 내용이 수사 과정에서 불리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지는 반드시 변호사와 상의한 뒤 결정하십시오.

Q. 무고 역고소를 하면 상대방이 처벌받을 수 있나요?

A. 무고죄 성립 요건이 엄격하여 현실에서 처벌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역고소는 전략적 판단이 필요한 사안이므로, 자신의 혐의를 벗는 방어 전략과 함께 변호사와 충분히 논의한 뒤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마무리

성범죄 무고 고소는 억울함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초반 대응 하나하나가 이후 수사와 재판의 방향을 결정짓습니다. 고소장이 접수된 순간부터 시간은 피의자에게 불리하게 흘러갑니다. 지금 이 상황이 억울하고 당혹스럽더라도, 감정보다 전략이 먼저입니다.

구체적인 상황에 대한 상담이 필요하시다면, 빠른 시일 내에 형사전문변호사와 직접 상담하시기를 권합니다.

---

본 콘텐츠는 AI 법률 플랫폼 macdee(맥디)의 검토를 거쳐 변호사의 실제 업무사례로 인증된 콘텐츠입니다.

구본덕

구본덕변호사

민사 · 부동산 · 형사 · 기타 · 파산/회생대구법무법인 율빛

사법고시출신 구본덕 대표변호사와 오랜기간 대구경북에서의 경력으로 증명합니다 대구경북로펌의 자존심, 법무법인 율빛 부동산민사형사전담센터

다른 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