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가 끝나고 대리운전을 부르는 건 이제 일상적인 풍경이 됐습니다. 음주운전 사고를 막기 위한 당연한 선택이죠. 그런데 바로 이 대리운전 상황에서 생각지도 못한 형사 사건이 발생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제가 직접 수임한 사건 사례를 바탕으로, 대리운전 중 강제추행으로 입건됐을 때 어떤 상황이 펼쳐지는지, 그리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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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개요
의뢰인은 동창회에서 과음을 한 뒤 여성 대리기사를 불렀습니다. 조수석에 앉아 이동하던 중 필름이 끊겼고, 다음 날 아침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상대방, 즉 대리기사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조수석에 앉은 의뢰인이 운전 중인 자신의 신체를 만지려 했고, 자신이 "만지지 마세요"라고 거부한 뒤 차를 세우고 경찰에 신고했다는 겁니다. 출동한 경찰관이 블랙박스를 확인해 보니 실제로 저항하는 듯한 음성이 녹음돼 있었고, 사건은 강제추행으로 정식 접수됐습니다.
의뢰인의 가장 큰 문제는 단 하나였습니다. 그날 밤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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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쟁점
많은 분들이 이런 상황에서 "억울하다"는 감정을 먼저 앞세웁니다.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법정에서는 감정이 아니라 증거가 말합니다.
증거로만 살펴보면 상황은 의뢰인에게 불리합니다. 피해자는 당시 상황을 구체적이고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고, 블랙박스에는 "만지지 마세요"라는 명확한 음성이 담겨 있습니다. 반면 의뢰인은 그날 밤 기억이 전혀 없습니다. 이 상황에서 "나는 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해도, 그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없습니다.
물론 다른 시각도 있습니다. 대리기사 측에서 의도적으로 상황을 연출했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만취한 승객이 기억을 못 할 것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저항하는 음성을 미리 녹음한 뒤 신고했을 가능성, 즉 무고 가능성입니다. 하지만 이 가능성을 주장하려면 그것 역시 증거가 필요합니다. 블랙박스 영상에서 실제 추행 행위가 포착되지 않았다거나, 대리기사의 진술에 구체적인 모순이 있다거나 하는 반증이 있어야 합니다.
이 사건에서는 그런 반증을 확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결국 저는 의뢰인에게 상황을 솔직하게 설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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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 전략
기억이 전혀 없고, 피해자의 진술은 일관되며, 블랙박스 음성까지 존재하는 상황. 이런 경우 무조건 혐의를 부인하며 다투는 전략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재판부는 기억도 없으면서 무작정 부인하는 피고인보다, 진지하게 반성하고 피해자와 합의를 시도하는 피고인을 더 긍정적으로 봅니다.
이 사건에서는 혐의를 인정하고 피해자와 합의를 진행한 뒤, 기소유예를 목표로 대응을 진행했습니다. 기소유예란 검사가 혐의는 인정하지만 여러 사정을 감안해 기소하지 않는 것으로, 전과 기록이 남지 않습니다. 합의가 원만히 이루어지면 이 결론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억울한 마음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법적 대응은 감정이 아니라 현재의 증거 구도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이것이 제가 20년 넘게 형사 사건을 다루며 얻은 결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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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결 결과
피해자와의 합의가 성립됐고, 최종적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아 전과 기록 없이 사건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무작정 혐의를 다투는 대신, 증거 구도를 냉정하게 분석하고 현실적인 전략을 선택한 결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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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 해설
강제추행죄는 폭행 또는 협박으로 사람을 추행한 경우 성립하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형법 제298조). 유죄 판결 시 신상정보 등록, 취업 제한 등 부수적 불이익도 따릅니다.
만취 상태에서의 행위라도 심신상실이 인정되지 않는 한 형사책임은 면하기 어렵습니다. 법원은 음주로 인한 심신미약을 감경 사유로 볼 수는 있지만, 자의로 음주한 경우에는 그 적용이 제한적입니다.
반대로 무고 가능성을 주장하려면 단순한 의심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블랙박스 영상 분석, 피해자 진술의 구체적 모순, 제3자 목격 여부 등 객관적 반증을 초기에 확보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 부분은 혼자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형사 전문 변호사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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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이 최선입니다
이런 상황은 처음부터 만들지 않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대리운전 기사를 이용할 때는 반드시 뒷좌석에 탑승하십시오. 성별과 무관하게 동일합니다. 조수석에 앉는 것은 불필요한 신체 접촉의 가능성을 높이고, 분쟁이 생겼을 때 자신을 보호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또한 대리기사와 불필요한 언쟁이나 신체 접촉이 발생했다면, 현장에서 블랙박스 영상과 음성을 직접 확인하고 가능한 증거를 확보해 두십시오. 이것이 나중에 결정적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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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Q. 기억이 전혀 없는데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무조건 부인해야 할까요?
A.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피해자 진술이 일관되고 블랙박스 음성 등 불리한 증거가 있는 상황에서 무작정 부인하면 오히려 불리해질 수 있습니다. 현재의 증거 구도를 냉정하게 분석한 뒤, 기소유예나 합의를 통한 마무리가 현실적으로 유리한지 형사 전문 변호사와 먼저 검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무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요?
A. 무고를 주장하려면 단순한 의심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블랙박스 영상에서 실제 추행 행위가 포착되지 않은 점, 피해자 진술의 구체적 모순, 제3자 목격 여부 등 객관적 반증을 초기에 확보해야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증거 확보가 어려워지므로, 입건 사실을 알게 된 즉시 변호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Q. 합의를 하면 전과 기록이 남지 않나요?
A. 합의 자체가 전과 기록을 없애주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피해자와의 합의는 검사가 기소유예 처분을 내리는 데 중요한 참작 사유가 됩니다. 기소유예 처분을 받으면 전과 기록이 남지 않습니다. 합의 시점과 방식도 결과에 영향을 미치므로 변호사의 조력을 받아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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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대리운전 중 강제추행 사건은 기억이 없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억울함을 호소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증거 구도를 냉정하게 파악하고, 현실적인 전략을 선택하는 것이 결과를 바꿉니다. 비슷한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시다면 언제든 상담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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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콘텐츠는 AI 법률 플랫폼 macdee(맥디)의 검토를 거쳐 변호사의 실제 업무사례로 인증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