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96분 읽기

대리운전 강제추행, 기억 없을 때 대응법

사건 개요

술자리가 끝나고 대리운전을 부르는 건 이제 일상적인 풍경이 됐습니다. 음주운전 사고를 막기 위한 당연한 선택이죠. 그런데 바로 이 대리운전 상황에서 생각지도 못한 형사 사건이 발생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제가 직접 수임한 사건 사례를 바탕으로, 대리운전 중 강제추행으로 입건됐을 때 어떤 상황이 펼쳐지는지, 그리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의뢰인은 동창회에서 과음을 한 뒤 여성 대리기사를 불렀습니다. 조수석에 앉아 이동하던 중 필름이 끊겼고, 다음 날 아침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상대방, 즉 대리기사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조수석에 앉은 의뢰인이 운전 중인 자신의 신체를 만지려 했고, 자신이 \"하지 마세요\"라고 거부한 뒤 차를 세우고 경찰에 신고했다는 겁니다. 출동한 경찰관이 블랙박스를 확인해 보니 실제로 저항하는 듯한 음성이 녹음돼 있었고, 사건은 강제추행으로 정식 접수됐습니다.

여기서 의뢰인의 가장 큰 문제는 단 하나였습니다.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

핵심 쟁점

많은 분들이 이런 상황에서 \"억울하다\"는 감정을 먼저 앞세웁니다.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법정에서는 감정이 아니라 증거가 말합니다.

증거로만 살펴보면 상황은 의뢰인에게 불리합니다. 피해자는 당시 상황을 구체적이고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고, 블랙박스에는 \"하지 마세요\"라는 명확한 음성이 담겨 있습니다. 반면 의뢰인은 그날 밤 기억이 전혀 없습니다. 이 상황에서 \"나는 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해도, 그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없습니다.

물론 다른 시각도 있습니다. 대리기사 측에서 의도적으로 상황을 연출했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만취한 승객이 기억을 못 할 것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저항하는 음성을 미리 녹음한 뒤 신고했을 가능성, 즉 무고의 가능성입니다. 하지만 이 가능성을 주장하려면 그것 역시 증거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블랙박스 영상에서 실제로 추행이 이루어지는 장면이 포착되지 않았다거나, 대리기사의 진술에 구체적인 모순이 있다거나 하는 반증이 있어야 합니다.

이 사건에서는 그런 반증을 확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결국 저는 의뢰인에게 상황을 솔직하게 말씀드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

변호 전략

기억이 전혀 없고, 피해자의 진술은 일관되며, 블랙박스 음성까지 존재하는 상황. 이런 경우 무조건 혐의를 부인하며 다투는 전략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재판부는 기억도 없으면서 무작정 부인하는 피고인보다, 진지하게 반성하고 피해자와 합의를 시도하는 피고인을 더 긍정적으로 봅니다.

이 사건에서는 혐의를 인정하고 피해자와 합의를 진행한 뒤, 기소유예를 목표로 사건을 진행했습니다. 기소유예란 검사가 혐의는 인정하지만 여러 사정을 감안해 기소하지 않는 것으로, 전과 기록이 남지 않습니다. 합의가 원만하게 이루어지면 이 결론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물론 억울한 마음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법적 대응은 감정이 아니라 현재의 증거 구도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이것이 제가 20년 넘게 형사 사건을 다루며 얻은 결론입니다.

---

판결 결과

피해자와의 합의가 성립됐고, 최종적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아 전과 기록 없이 사건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무작정 혐의를 다투기보다 현실적인 증거 구도를 직시하고 합의와 반성을 중심으로 전략을 세운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

법률 해설

예방이 최선입니다. 반드시 뒷좌석에 타세요.

이런 상황은 처음부터 만들지 않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대리운전 기사를 이용할 때는 반드시 뒷좌석에 탑승하십시오. 성별과 무관하게 동일합니다. 조수석에 앉는 것은 불필요한 신체 접촉의 가능성을 높이고, 만약 분쟁이 생겼을 때 자신을 보호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또한 대리기사와 불필요한 언쟁이나 신체 접촉이 발생했다면, 현장에서 블랙박스 영상과 음성을 직접 확인하고 가능한 한 증거를 확보해 두십시오. 이것이 나중에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만약 억울하게 무고를 당한 상황이라면, 블랙박스에 실제 추행 장면이 없다는 점, 피해자 진술의 구체적인 모순, 제3자의 목격 진술 등을 초기에 꼼꼼히 검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부분은 혼자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형사 전문 변호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

자주 묻는 질문

Q. 기억이 전혀 없는데 강제추행으로 입건됐습니다. 무조건 부인해야 할까요?

A.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피해자 진술이 일관되고 블랙박스 음성 등 불리한 증거가 있는 상황에서 무작정 부인하면 오히려 불리해질 수 있습니다. 증거 구도를 냉정하게 분석한 뒤, 혐의 인정과 합의를 통한 기소유예 전략이 현실적으로 유리한 경우도 많습니다.

Q. 대리기사가 무고한 것 같은데 어떻게 반증할 수 있나요?

A. 블랙박스 영상에서 실제 추행 장면이 포착되지 않은 점, 피해자 진술의 구체적인 모순, 제3자 목격자 진술 등이 반증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단, 이를 입증하는 것은 쉽지 않으므로 초기 단계에서 형사 전문 변호사와 함께 증거를 검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기소유예를 받으면 전과 기록이 남나요?

A. 기소유예는 검사가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기소하지 않는 처분으로, 전과 기록이 남지 않습니다. 다만 수사 기록 자체는 일정 기간 보존되므로, 이후 유사 사건이 발생할 경우 참고 자료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

마무리

대리운전 중 강제추행 사건은 기억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억울함을 호소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감정보다 증거 구도를 먼저 파악하고, 그에 맞는 현실적인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슷한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다면 언제든 상담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

본 콘텐츠는 AI 법률 플랫폼 macdee(맥디)의 검토를 거쳐 변호사의 실제 업무사례로 인증된 콘텐츠입니다.

구본덕

구본덕변호사

민사 · 부동산 · 형사 · 기타 · 파산/회생대구법무법인 율빛

사법고시출신 구본덕 대표변호사와 오랜기간 대구경북에서의 경력으로 증명합니다 대구경북로펌의 자존심, 법무법인 율빛 부동산민사형사전담센터

다른 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