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165분 읽기

군인연금 재산분할 이혼 시 퇴역연금 분할 판례와 쟁점

군인연금도 이혼 시 재산분할 대상이 될 수 있을까요? 장래에 받을 퇴역연금을 분할 대상에 포함하고 30%를 지급하도록 한 판례와 공적연금 분할의 쟁점을 정리했습니다.

군인연금 재산분할, 원활한 해결방안은

어느덧 대한민국도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이에 국가적으로나 사적으로 연금을 마련하는 분들이 늘어나면서, 이혼 사건에서의 연금 분할도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관심을 끄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군인연금 재산분할입니다. 군인 역시 공무원과 비슷한 신분이라고 볼 수 있으며, 따라서 연금 제도 또한 비교적 잘 갖추어져 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퇴직 군인의 경우 그 어떤 재산보다도 연금의 액수가 많고, 그만큼 군인연금 재산분할은 군인이 이혼을 하였을 때 중요하게 여겨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 사건은 어떤 식으로 풀어낼 수 있을까요?

실제로 군인연금 재산분할 문제를 살펴보면, 법리적으로 꽤 복잡한 상황이 여럿 발견됩니다.

물론 원칙적으로는 군인연금 재산분할이 가능합니다.

문제는 이 '원칙'이 어떻게 작동하느냐 하는 점입니다. 수급 연령, 결혼 기간, 그리고 이혼의 형태와 조건 등에 따라서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사안입니다.

이는 사적인 연금보다 공적인 연금에 좀 더 엄격하게 구분되는 경향이 있으며, 군인연금 역시 공무원연금처럼 공적인 영역에 속한 연금인 만큼 보다 엄격한 기준이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셔야 할 것입니다.

판례로 보는 군인연금 분할

군인의 연금이 이혼 사건에서 어떤 식으로 나누어질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 판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 사건은 군인이 이혼을 하게 된 상황에서, 이혼 시 장래에 받을 군인퇴역연금을 재산분할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이 옳다고 본 재판부의 결론이었습니다.

이 사건은 ㄱ씨와 ㄴ씨가 결혼을 하였지만, 이후 경제적으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특히 ㄱ씨 측에서 부인과 자녀에게 폭언을 하거나 폭력을 행사하기도 한 것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결국 ㄴ씨는 남편과 별거에 들어가 홀로 자녀를 양육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후 두 사람은 서로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벌였습니다.

ㄱ씨는 부인의 외박, 가출, 낭비, 그리고 고부갈등 등을 이유로 혼인이 파탄되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ㄴ씨는 남편의 폭언, 폭행 등으로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 어렵다며 맞소송을 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이혼 사건에서 재판부는 대체로 부인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1, 2심에서는 다음과 같이 평가하였습니다.

ㄱ씨와 ㄴ씨의 혼인관계는 돌이키기 어려울 만큼 파탄 상태에 이르렀으며, 그 원인은 남편인 ㄱ씨 측에서 부인과 자녀에게 폭언이나 폭행을 가하는 등 문제 행위를 일으킨 것에 있다고 본 것이었습니다.

주안점이 된 것은 이혼 조건을 어떻게 하느냐의 여부였습니다.

특히 군인연금을 어떤 식으로 나누는가가 주된 쟁점이 되었고, 재판부도 이 점을 지적하였습니다.

먼저 재판부는 양쪽 부부의 나이, 경제력, 혼인기간, 그리고 혼인파탄의 원인이나 책임 정도 등을 고려할 때, ㄱ씨 측에서 부인에게 적지 않은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또한 재산분할의 기준이 되는 기여도 등을 고려하여, 재산분할을 어느 정도 진행해야 할지도 산정하였습니다.

재판부는 이 사건에서 경제활동이나 채무 등을 고려하여 재산분할 비율을 30%로 결정할 수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나아가 재판부는 ㄱ씨가 부인에게 이에 해당하는 돈을 지급하는 것은 물론, 퇴역연금 역시 분할해 주어야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재판부는 판결 확정 다음 날부터 ㄱ씨 본인이 사망하기 전날까지, 매달 지급되는 군인퇴역연금액 중에서 재산분할액에 해당하는 30%를 부인에게 지급해야 한다고 결론짓고 사건을 마무리하였습니다.

대법원도 이 결론을 그대로 인정하면서 사건은 확정되었습니다.

정리하며

군인연금 재산분할은 법적으로 충분히 가능한 사안이며, 실제로 적지 않은 판례가 존재합니다. 다만 공적인 영역에 속하는 연금의 특성상, 분할에 있어 다른 재산에 비해 좀 더 까다로울 수 있다는 점은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점을 잘 기억하시고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해 보신 뒤 좋은 결단을 내리시는 것이, 군인연금 재산분할 사건을 잘 풀어내는 방법일 것입니다.

강

강윤석변호사

이혼/가사 · 형사 · 상속 · 민사충남법무법인 정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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